한국교원대는 15일 교원문화관 대강당에서 충남 예산군과 ‘한반도 황새야생복귀 협약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서 한국교원대는 황새 60마리(30쌍)를 예산군에 기탁하고 군은 한반도 야생에 황새를 복귀시킨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황새 야생복귀 시점은 2014년 4월 4일로 이 날짜는 1971년 4월 4일 충북 음성에서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황새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날에서 비롯됐다.

이날 이후 야생에서 번식하는 황새가 사라졌다.

30쌍을 기탁하는 것은 1930년부터 1971년까지 북한을 포함해 우리나라 30곳에서 황새가 번식하며 살았다는 기록을 의미하는 것이다.

황새를 복원시킨다는 의미로 한국교원대가 기탁하는 황새 30쌍의 다리에는 과거 번식지의 이름이 붙여진다.

한국교원대는 이번 황새 기탁과 함께 황새복원 성공을 위해 국내 최초로 생태인증제 도입마련에 나섰다.

논에 어도와 비오톱 시설을 갖추고 유기 농사를 짓는 경우 가장 낮은 등급인 ‘그린황새’를, 그 다음 단계로 황새가 노니는 논경지로 ‘실버황새’가 부여되며, 가장 높은 단계로는 황새 번식지역으로 ‘골드황새’ 등급이 주어진다.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 연구팀은 이 제도도입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아 수행했으며 연구가 끝나는 올해부터 예산군 광시면 대리와 시목리 150ha 논의 쌀은 ‘그린황새’ 생태인증을 부여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