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택 중원대 교수

요즘 지방대학은 생존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여 노력하고 있다.

방학때에도 교수와 직원이 함께 입시 설명회를 하여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있고 학교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신입생 모집부터 신경써야 하고 신입생들이 수도권대학으로의 편입이나 하지 않을까 졸업시까지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교육해야 한다.

장래 취업문제까지 지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몇 년전부터 고교 졸업생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입입학정원에 훨씬 못미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대학은 많고 입학하는 학생은 점점 감소하고 있으니 실로 심각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정부의 수도권집중화 정책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노태우 김영삼 정부 시절 무분별한 대학설립과 입학정원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과학부도 한몫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방대학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지방대학의 경쟁력과 특성화 전략을 짜서 대학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즉 산학협력강화와 특성화 대책으로 취업률을 제고해야 한다.

산학협력교육은 졸업과 동시에 산업협장에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은 이론에만 급급하여 현장실무기술능력이 떨어져 기업에 취업 한다해도 다시 6개월내지 1년씩 재교육을 시킨다고 기업들은 푸념하고 있다.

그래서 지방대학은 지역이나 연고기업의 요구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취업에 유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학과나 전공의 특성화를 강화하여 전문적 인재를 배출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은 특성이 없다고 한다.

모든 대학들이 모든 학과를 두고 있고 백화점식 전공과정을 두어 학생들은 지방대학보다는 수도권대학이 그럴듯하게 보인다.

지방대학이 살려면 특성화된 학과 명품전공인재를 배출하여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어 전문적 명품전공학과를 개발하여햐 한다.

세 번째로는 대학재정력의 확충이다. 대학의 학과 특성화를 강화하기 위해 교과부가 그동안 수백억 수천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지원하는 동안에만 성과가 향상되었지 중단되면 성과지표가 뚝 떨어지는 상황에 봉착하고 만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대학이 정부재원에만 의존하고 익숙하여 자력으로 특성화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로는 대학의 기초교육,기초교양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아무리 취업이 중요하지만 대학은 가치관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지성의 장이다.

예를 들어 대학 신입생부터 2학년까지는 전공이나 학부를 정하기 보다는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 인문학과 한문실력,컴퓨터 및 회계 경영 등을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인성예절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런 다음 전공을 선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수도권집중화정책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역균등발전이 실시될 수 있도록 지방대학에 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인재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지방대학의 특성화 발전을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충청도내에는 각 대학이 있는 시군마다 지역대학과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

좀더 긴밀한 산학협력과 관학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지역대학이 지역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충북도청과 충남도청의 지역대학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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