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단양군지부가 주관하고 극단 마당, 남한강 뱃소리 보존회 등의 참여 속에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지난 16~18일 단양의 대표명승지 도담삼봉에서 단양 남한강이 들려주는 노랫가락이란 제목의 노래 공연이 열렸다.
공연내용은 단양에 구전하고 있는 민요 가창이 주를 이뤘으며, 단양의 대표적 소리인 띠뱃노래를 비롯해 짐배소리, 삼봉용왕제소리가 남한강 뱃소리 등을 들려줬다.
또 대강면 용부원 지역에서 채록되어 널리 알려진 실구대 소리, 찐득이 타령의 국악동요와 역시 남한강 소리인 뗏목노래, 자장가인 아강아강~’ 등이 소개됐다.
무대도 매우 이색적이었다. 도담리 차도선을 이용한 수상무대가 설치됐으며, 무대 배경으로는 근경으로 실물 도담삼봉과 원경으로 소백산맥이 활용됐다. 무대미술에는 설치미술가 김언경 화백이 솜씨를 발휘했으며, 전체적으로 도담삼봉과 어울리는 최고의 야외 무대라는 관람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단양예총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된 데는 지난 10월 진천에서 열린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매포읍 김윤식씨가 개인부분 대상을 받는 등의 성과와 함께 매포지역 주민들의 남한강 소리의 상설 공연에 대한 요구로 열렸다.
또 내년에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단양군에서 열리며 이에 대한 군의 관심도 높아졌다.
한 관광객은 무심코 삼봉을 찾았다가 도담삼봉이라는 정적인 장소에 이 지역 구전민요가 울려 퍼지면서 가슴에 큰 울림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양/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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