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전.세종.충남·호남선 강행군 문, 서울-부산 왕복 ‘경부선’ 유세
오늘 충남서 ‘맞대결’…‘캐스팅보트’지역 선점 사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유세 첫날인 27일 오전 대전역 광장에서 연설을 마친 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초반 충청과 부산·경남 등 주요 승부처를 시작으로 혈투에 들어갔다.▶관련기사 5면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대전과 세종시, 충남을 잇달아 방문하며 충청권 세몰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KTX를 이용해 대전역에 도착, 16개 시?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섞는 ‘합토·합수식’을 가진 뒤 첫 유세를 가졌다.

박 후보는 대전역에서 첫 유세 일정을 소화한 뒤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 인근 대평리 장터를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충남지역 첫 방문 일정으로 공주 산성동을 찾아 차량유세를 한 뒤 논산 화지시장과 부여 구마리 상설시장으로 이동해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보령시 대천동 구역전에서 차량유세를 하며 충청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 세종, 충남 공주·논산·부여·보령 등 충청권을 훑은 뒤 전북 군산·익산·전주 등 호남선 라인 10여 개 지역을 집중적으로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후보의 이날 충청방문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어왔던 중원 표심을 선점함과 동시에 세종시 원안 고수로 구축한 신뢰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뤄진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간의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지난 7월 대선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대전을 찾는 등 대선가도에서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문 후보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 다시 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유세’로 첫 공식선거운동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오전 노량진 급행열차 출근으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문 후보는 열차 안에서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특히 지역구이자 이번 대선의 최대 접전지역으로 손꼽히는 부산의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유세차량에서 박 후보를 겨냥, 강도 높은 비판발언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어 경남 창원시를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박·문 후보는 28일 충남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두 후보 모두 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새우젓으로 유명한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 시장을 방문한 뒤 곧바로 예산으로 이동 차량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홍성·예산이 충남도청 이전신도시(내포신도시) 예정지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확실한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서산·태안·당진·아산·천안을 방문, 대규모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당진시장 5거리에서 유세를 시작,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과 천안 신부동터미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도 이날 오전 논산훈련소를 시작으로 부여 시외버스터미널과 논산 화지시장 등에서 유세를 벌인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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