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안 자살하게 만든 문이 국가지도자”
첫 공식선거운동…대전?충청 세몰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7일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부지매입비의 국비지원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대전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과학의 중심도시로,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발전해야 된다”라며 “과학벨트 가속기 부지매입비를 우선 국고지원을 해서라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12월까지 충남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 도청이전에 따른 활용방안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충남도청이전이 원도심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함께 찾겠다”며 “저의 약속은 분명히 지킨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금 야당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라며 “실패한 과거 정권이 다시 부활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입으로는 서민 정권이라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시민을 위했던 정책이 하나라도 기억나는 것이 있느냐”라며 “당시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뛰었고 부동산도 역대 최고로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극화가 심화되고 비정규직도 양산됐다”며 “그런데 한 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 적이 있느냐. 지금도 남 탓만 하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런 낡은 정치로 1000가지 좋은 약속을 한들 하나라도 지켜지겠느냐”며 “저 박근혜는 세종시를 정치생명을 걸고 지켰다. 국민과 맺은 약속은 하늘같이 여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실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권력투쟁의 정치에서 민생 줌심의 생활중심정치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변화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도 거들었다.

이 전 총재는 박 후보의 첫 지지유세에 찬조연설자로 나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사퇴와 관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통 큰 형님이라며 순진한 사람을 스스로 자살하게 만든 사람을 신뢰받을 수 있는 국가지도자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 전 총재는 “문 후보는 정치에 처음 나온 순진한 안 후보를 슬슬 구슬리다가 결국 벼랑에 몰아 낭떠러지에 떨어지게 했다. 사퇴는 정치적으로 자살한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야당의 단일화는 일종의 야바위 굿판”이라며 “야바위꾼이 와서 돈을 따먹을 수 있는 것처럼 손님을 꼬시지만 결국 손님은 빈털터리로 돌아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는 스스로 개혁을 외쳤던 이 구태정치를 자신의 정치 미래를 위해 후원할 것인지 아니면 용감하게 이를 막고 스스로 올바른 길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문 후보 지지유세에 나서지 말 것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세종시와 충남 공주?논산?부여?보령 등 충청권을 훑은 뒤 전북 군산?익산?전주 등 호남선 라인 10여 개 지역을 집중적으로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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