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저하제 ‘심바스타틴’ 부작용 위험

 

캐나다 로슨 건강연구소(Lawson Health Research Institute)의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 박사는 자몽과 심각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이 2008년의 17가지에서 43가지로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자몽과 함께 복용했을 때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은 모두 85가지이고 이 중 43가지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베일리 박사는 밝혔다.

그러한 약들은 일부 콜레스테롤 저하제, 혈압강하제, 항생제, 항암제이고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급성 신부전, 호흡부전, 위출혈 등이다.

자몽과 함께 먹었을 때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몽에 들어 있는 활성성분인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이 약물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특정 약을 자몽과 함께 먹으면 복용한 약물의 체내 흡수량이 크게 늘어 여러 번 복용할 양을 한꺼번에 먹는 셈이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부작용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심바스타틴 200mg 짜리를 매일 한 번씩 200ml의 자몽주스와 함께 3일 동안 먹으면 혈중 심바스타틴 성분이 330%나 급증한다고 베일리 박사는 설명했다.

약 복용 몇 시간 전에 자몽을 먹었어도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베일리 박사에 따르면 자몽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주요 약물은 다음과 같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혈압 강하제: 니페디핀

△심혈관질환 치료제: 아미오다론, 클로피도그렐, 아픽사반

△면역 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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