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신니, 노은, 산척 지역 주민·동문들은 29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농촌학교 폐교를 전제로 한 기숙형중학교 설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촌지역에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은 농촌 주민들에겐 곧 마을이 사라진다는 공포를 뜻한다며 폐교·합병을 전제로 한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청은 폐교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논의하는데 지역주민과 동문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 학부모만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지역주민의 2.6%밖에 안 되는 극소수의 결정으로 폐교가 결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촌 중학교가 폐교될 경우 농촌 인구의 10%가 감소되고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초등학교까지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게 돼 농촌지역 학교의 폐교를 가속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소규모 학교를 폐교할 것이 아니라 도시학생들도 전학 올 수 있는 특성있고 경쟁력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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