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부터 검출률 늘어
집단생활 장소 감염확률 높아
1세 신생아 사망률 최고 2.5배

 

 

계속된 추위로 감기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겨울철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월 셋째주부터 RS바이러스 검출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발생정보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6.4%에 불과했던 RS바이러스 검출률이 10월 셋째주 18.5%12.1%P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6주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11월 초에는 무려 21.3%까지 급증했다.

RS바이러스는 대표적인 겨울철 유행 바이러스의 하나로 가을부터 다음해 초봄까지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많이 감염되고 수건과 같은 일상적인 물건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어린이집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염될 확률이 높은 바이러스다.

특히 R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생후 3개월 이하 신생아가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 중 77%RS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2%에 달하며 1세 미만 신생아의 경우 사망률이 최고 2.5배 가량 높다.

4일 청주의 한 소아병원에는 기침과 콧물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200여명의 영유아 환자들이 찾아 만원 사태를 이루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는데 기온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오늘 하루 200여명의 감기환자들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모(·40)씨는 아이 몸에서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등 감기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아이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인들도 RS바이러스로 인한 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청주 한 이비인후과에서는 이날 하루 150여명의 감기환자가 병원을 방문했다. 목감기, 코감기.

이 병원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환자들 대부분이 RS바이러스로 인한 목감기와 코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사람 많은 곳을 피해야 하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평소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감기에 걸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주 흥덕보건소 관계자는 영유아들을 중심으로 감기와 폐렴 등의 증세가 확산되고 있고 성인 감기 환자들도 늘고 있다외출 후 항상 손 씻기를 생활화 하고, 날씨에 맞는 옷을 챙겨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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