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7일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과 노선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의 이런 언급은 전날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읽힌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가치관이 다른 세력끼리의 결합은 실패한 과거의 되풀이로 규정하면서 자신은 민생을 챙기고 약속을 지키면서 책임있는 변화를 이끄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한미FTA 재협상인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인가. 바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며 "(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 더 큰 노선투쟁과 편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다. 민생은 하루가 급한데 그렇게 허송세월할 시간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민에게 더 큰 좌절을 안길 뿐이다. 책임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발표했던 민생 공약들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서울 동부권 시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인 `주거환경 개선'도 제시했다.

그는 "향후 5년간 도시재생사업에 집중 투자해서 낙후된 환경을 살기 좋은 환경으로 재생해내겠다"고 밝혔다.

또 "과거 정권에서 무수히 많은 공약을 했지만 국민을 실망시키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치가 국민 삶보다는 정쟁을 우선시했기 때문인데 저는 국민과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약속대통령'이 돼서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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