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북서 박근혜·문재인 ‘격돌’
“캐스팅 보트 잡아야”…지원 사격

 

 

18대 대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이 ‘중원’인 충북의 민심을 잡기 위한 막바지 대회전에 나선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2일 ‘캐스팅 보트’ 충북에서 격돌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 옥천군 옥천읍 ‘차 없는 거리’에서 남부3군 지역 유권자를 만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옥천을 방문해 ‘어머니의 고향’, ‘충북의 딸’ 이미지를 확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번 옥천 방문은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이다.

이어 오후 7시 40분 청주 성안길에서 지지 유세를 갖는다.

박 후보 방문에 맞춰 이날과 13일 나경원 최고위원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잇따라 충북 남부·청주·북부권을 투어하면서 박 후보의 지원 사격을 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천과 음성의 재래시장을 훑으며 바닥 민심을 다졌고, 8일엔 청주 출신 김현숙(비례대표) 의원과 이병석 국회부의장이 청주·청원·괴산 등을 돌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충북은 전국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와 같은 곳”이라며 “문 후보를 앞선 충북의 초·중반 분위기를 막판까지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도 충북에 화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박 후보보다 앞서 이날 낮 12시 40분 청주에서 유세하는 일정을 잡았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오후에 유세를 할 예정인 청주 성안길에서 집중유세를 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든 뒤 세 번째 방문이다.

이날 성안길 유세에 앞서 충주출신 이인영 의원과 도종환(비례대표) 의원이 사전 유세를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그는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 충북의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11일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하던 충북진심포럼과 민주통합당이 충북국민연대를 구성·발족하는 등 힘을 보탰다.

이날 최규성 문재인 후보 농수축산위원장이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농어정공약’을 발표했으며, 충북 농어민 대표들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두관(전 경남지사) 고문과 충주 출신 이인영 의원이 각각 지난 9일과 10일 청주·충주 등을 찾아 바람몰이를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운동에 합류하고 문 후보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면 정권교체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며 “선거 종반전 분위기를 충북에서부터 끌어올려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왔고, 전국적인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했던 만큼 선거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대선 후보들의 충북 민심을 잡기 위한 ‘중원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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