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발표…박·문 후보 승리 장담
성안길·서문대교 총집결…마지막 세몰이

 

새누리당(왼쪽)과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선대위 관계자들이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임동빈>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총력대결 구도로 초박빙으로 치러지면서 충북 여야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송광호(제천·단양)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역대 대선을 보면 중원을 잡은 후보가 대권을 잡았다”며 “(충북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이 표로 연결돼 박 후보가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호남에서 새누리당은 2∼3%밖에 득표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18∼20%까지 상승했다”며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는 수도권에서도 앞서기 때문에 PK(부산경남)지역에서 조금 잃는다 해도 결국 18대 대통령은 박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당 선대위는 ‘충북도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안보의식이 불분명하고 국정운영이 미숙함은 물론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던 ‘문제 있는 후보’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순 없다”며 “대한민국과 충북을 번영의 길로 인도할 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박 후보와 함께 청주청원통합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고 과학벨트 활성화, 중부내륙철도복선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청주공항활성화 등 우리 지역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선대위도 공세적으로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한 민주당은 “대세가 기울었다”며 문 후보가 역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재형 도당 위원장은 “3차례 있었던 후보자 TV토론회를 계기로 문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며 “며칠사이 (유세단에)손을 흔들어주는 분들이 급격히 많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 위원장은 “하지만 충북이 워낙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라서 아직은 박빙이라고 본다”며 “투표율 80%가 희망인데 목표에 근접하기만 해도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충북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반칙과 특권이 횡행하도록 방조한 가짜 민생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순 없다”며 “19일은 99% 서민과 중산층의 시대를 활짝 여는 국민승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 후보는 충북지역을 3회나 방문해 청주·청원통합법 연내 국회통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건설, 청주공항의 내륙거점공항 육성, 과학벨트 활성화, 바이오산업과 태양광산업 집중 육성을 공약했다”며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양당은 동원가능한 모든 자원을 모아 놓고 청주권에서 대격돌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오후 3시 청주 성안길 로데오거리에서 총집결해 ‘필승합동유세’를 가졌다.

충북선대위 지도부는 물론 정우택·송광호·윤진식·경대수·박덕흠 등 국회의원, 지역 당원협의회장, 선진통일당 출신 ‘신입당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로 꾸며 박 후보에 대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은 오후 4시30분 청주 서문대교에서 ‘총동원 합동유세’를 펼쳤다..

변재일·오제세 국회의원과 홍 위원장, 정범구 전 국회의원,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 지방의원 수십명이 모두 유세장에 집결해 힘을 보탰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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