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는 이 대학 김중복 교수 연구팀이 원자칩을 이용해 ‘보즈-아인슈타인(BEC) 응축’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BEC는 원자들이 절대 온도 0도에 가까워지고 임계밀도 이상이 되면 외부에서 어떤 힘이 작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모이는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실험장치가 큰 고진공 장비를 이용해 BEC 응축에 성공한 바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원자 칩을 활용하면 시스템을 매우 작게 할 수 있어 쉬운 이동이 가능하고 단시간에 BEC를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자 칩은 작은 기판에 회로를 만들어 전류를 흐르게 해 주위에 생성된 자기장을 이용하여 원자들을 조작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김 교수팀은 “앞으로 원자 간섭계를 개발해 초정밀 측정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924년 인도의 물리학자 보즈와 아인슈타인은 ‘보존’ 입자들을 가장 낮은 온도인 절대온도 0도(-273℃)와 가까운 온도에서 응집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이를 ‘보즈-아인슈타인 응집’ 이론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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