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체 최고 시청률 15.2%… 현직 고교 교사 자문단 운영 등 ‘큰빛’

KBS 2TV 월화극 학교 2013’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 2013’는 지난 1일 방송된 9회가 전국 기준 15.2%(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기준 1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월화극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MBC ‘마의와 불과 3.1%P 차이다.

9회 만에 시청률 두 배 껑충

KBS 청소년 드라마 학교시리즈후 10년 만의 후속작인 학교 2013’ 첫 회 전국 시청률은 8%. 9회 만에 무려 2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전날 학교 2013’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15.7%, 수도권 기준 16.3%였다.

학교 1’학교 4’를 연출하고 학교 2013’에서 CP를 맡은 KBS 황의경 PD2신인 이현주 작가의 에너지, 이민홍 PD의 연륜, 배우들의 호연이 모여서 성과가 있는 것 같다“‘학교 2013’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진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전 학교시리즈가 학생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학교 2013’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학교 현실 실감나게 그려내 호응

극 중 계약직 문학 교사 정인재로 분한 장나라는 현실적인 인물이라 캐릭터 자체에 매력은 없을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바로 그런 현실적인 면을 시청자들이 공감하며 같은 시선으로 따라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드라마는 눈에 띄는 주연 캐릭터나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 우리 교육 현실을 덤덤히 그려낸다. 그러나 우리 교육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방증하듯, 이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이 몰입하기에 충분한 극 중 사건이 된다.

특목고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위권 일반고에 들어온 학생들은 학원에서조차 차별받으며 자괴감을 느끼고, 학생들은 교사의 가르침보다는 스타 학원 강사의 강의를 신뢰한다. 학부모들은 시험의 난이도를 꼬투리 삼아 교사들을 상대로 감 놔라 배 놔라며 치맛바람을 휘날리기 일쑤다.

일부 ‘1학생들은 약한 학생들을 상대로 각종 셔틀(배달)’을 시키고, 교사들은 문제 학생을 전학 보낼 궁리만 한다.

훈훈한 성장기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리는 대신, 회색빛 교실에서 아우성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것. 그러나 오히려 이 점에 시청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제작진은 학교 현장을 담아내고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이뤄진 자문단까지 뒀다.

황의경 CP작가 선생님들이 따로 만나는 고등학교 선생님 자문단이 있다초반 취재 당시에는 10여 분, 현재 꾸준히 대본 자문을 주시는 분이 3~4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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