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사이에 내린 눈으로 충남 지역 농·어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지역에 눈이 온 날은 모두 22일로, 부여 78.5를 비롯해 서산 78.4, 계룡 77.4, 천안 76.2, 서천 74.8, 예산 74.1, 아산 71.9등 평균 67.2의 누적 강설량을 기록했다.
한파를 동반한 이번 폭설로 인삼재배시설과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재배시설이 주저앉아 538농가에서 341900만원의 피해가 났다.
수도계량기도 204개가 동파됐다.
피해는 인삼재배시설이 많은 금산에 집중됐다.
모두 1179건의 인삼재배시설 피해가 접수됐고, 피해액은 256200만원에 달했다.
아산의 수산 증·양식장 1곳과 예산·공주의 축사 4, 청양 등 5개 시·군의 비닐하우스 1.68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피해액은 금산이 가장 많고, 청양 3억원, 예산 25800만원, 공주 8700만원, 계룡 7300만원, 아산 6000만원, 부여 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농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지만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한파까지 겹치면서 피해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금산의 한 인삼농은 지난여름에는 태풍 때문에 재배시설이 파손되고 강풍에 날아가 버렸는데 이번에는 쌓인 눈 때문에 폭삭 주저앉아 버렸다눈을 치울 엄두도 나지 않아 현재까지 방치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린 눈이 얼어붙는 등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피해 현장에 복구 인력을 파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정확한 피해를 집계해서 중앙정부에 보고한 뒤 국비지원 등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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