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신년 법어·메시지 잇따라 발표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은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앞두고 잇따라 신년 법어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사회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소통하는 새해를 기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신년 법어를 통해 인생을 빈한하게 사는 것은 지혜가 짧기 때문이요, 말이 여위면 털이 길다면서 마음을 닦고 지혜를 얻어 참나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비움과 나눔은 곧 지혜와 자비의 일상적 구현이며 수행과 보살행의 시대적 사명이라며 비움과 나눔의 실천을 통한 조화와 상생을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우리 주위에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기다리는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살피고 그들의 편이 돼 줘야 한다는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개신교계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신년 메시지에서 새해에는 사회 안에 깊이 뿌리박힌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바란다교회 세습, 금권선거, 재정 불투명성 등을 극복하고 사회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연합은 김요셉 대표회장 명의로 신년 메시지를 내고 보수와 진보, 동과 서, 20305060세대 간의 벌어진 간격을 메우기 위해 한국 교회는 화해와 치유, 국민대통합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경산 종법사는 인정미 넘치는 세상을이라는 신년 법문을 발표하고 본래 갖춘 덕성(德性)을 길러가고 훈훈한 인정(人情)을 넓혀 가며 합력(合力)으로 성공시대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닫혀 있던 마음속의 대문 빗장을 활짝 열고 손에 손을 마주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는 내용의 신년 법어를 발표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모든 종교인이 더 자세를 낮춰 겸허하고 더 먼 길을 달려가 아픈 이를 보듬고,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 외로운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 진각종 총인(總印) 성초 정사는 신년 법어에서 서로 돕고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천도교 임운길 교령은 신년사에서 어렵고 그늘진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천심을 발휘해야 한다면, 계사년은 더욱 밝고 희망찬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상극을 상생으로, 전쟁을 평화로, 물질 만능을 도덕문명으로 만들어 남녀노소 8000만 민족이 일어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의 겨레얼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는 신년사에서 모든 이가 원시반본(原始返本)의 마음으로 내 부모와 조상을 받들고 충만한 뿌리 기운으로 자신의 꿈과 세상의 평화를 이뤄 모두 상생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교 석준호 한국협회장은 이웃과 국가에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고 반목과 갈등이 없는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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