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개봉예정

 

국내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소재로 제작되는 한중합작 독립영화 소리굽쇠가 경남 밀양에서 본격 촬영에 들어갔다.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 중국으로 끌려간 밀양 출신 박옥선 할머니의 실화이기도 해 촬영지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 5일부터 삼랑진읍 인도교 등에서 촬영 중인 소리굽쇠 제작진을 행정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서울, 중국 등지에서 촬영에 들어간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은 밀양으로 전체 70% 분량을 밀양시 일원에서 찍는다.

엄용수 시장도 삼랑진 촬영 현장을 방문, 제작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독립영화 소리굽쇠는 일제 강점기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귀임 할머니를 중심으로 할머니의 유일한 혈육인 손녀 향옥의 대물림되는 고통을 다룬다.

귀임 할머니 역은 중국 국가1급 배우인 이옥희가 맡았다.

이 영화는 위안부 희생자들의 취지에 공감하는 영화인들이 뜻을 모아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의 형식으로 제작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추상록 감독은 직접 조사관 역을 맡는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 영상콘텐츠진흥원이 제작비 일부를 지원한다.

제작진은 영화 수익금을 모두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역사를 알리는 데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영화는 오는 8월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촬영장 근처 주민들이 직접 간식 등을 챙겨 주며 성원을 보내주고 있어 더욱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