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갑 순 청원군 기획홍보실장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그 어떤 해보다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다.

·FTA가 발효됐고,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을 선택하는 19대 총선이 있었다.

청원군에서는 청원·청주 통합 결정이라는 우리 군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과정이 있었고, 부용면이 세종시로 편입되는 석별의 아쉬움을 겪기도 했다.

이어 오송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지정되는 경사와 2012 청원생명축제 개최를 통해 관람객 43만명을 유치하는 쾌거도 얻었다.

비켜 갔으면 했던 여름철 폭염과 볼라벤을 비롯한 세 번의 태풍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고초를 겪는 아픔도 있었다.

무엇보다 청원·청주 통합이 결정된 것을 가장 의미 있는 일로 꼽을 수 있겠다.

청주시와의 통합은 우리 청원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그 동안 청주시민들과 생활권·경제권은 같지만 행정구역이 달라서 많은 부분에서 불편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이 주도했던 세 차례의 통합 추진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민선 5기에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관은 지원자 역할에 충실한 축제 속의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이번 통합은 주민이 주도하고 관이 참여하는 최초의 주민자율 통합사례이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된 최초의 경우로, 지방자치 발전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의미를 지닌다.

지난 1통합 청주시 설치 지원 특례법도 국회를 통과해 통합 전 두 시·군의 보통교부세 총액의 6%10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는 조항과 청사 건립비 지원 근거가 마련돼 통합 청주시 출범에 속도를 내게 됐다.

양 시·군은 통합 청주시 설치 지원 특례법통과에 따라 통합시 출범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통합 청주시 청사와 2개 구청사의 입지를 어느 곳으로 선정하느냐가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통합 청주시 청사와 구청사 위치는 통합 시청사 문제는 청원·청주가 합의한 대로 주민 접근성, 교통 편리성,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통합 청주시 청사와 2개 구청사의 입지 연구용역을 통해 오는 9월경 결정할 계획이고, 4개 구로 나누는 행정구역 결정도 같은 방법으로 추진하게 된다.

용역과 관련해서는 공청회를 개최함으로써 충분한 설명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끌어낼 계획이다.

통합시의 조직과 기구는 연구용역을 실시해 오는 12월까지 확정하고, 자치법규·도로표지판·각종 공부 정비,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등은 로드맵대로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다.

오는 20146월까지 모든 절차가 끝나면 다음 달인 7, 역사적인 통합시가 출범하게 된다.

청원·청주가 다시 하나의 통합 청주시로 탄생하며 중부권 100만 도시로의 성장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통합시는 세종시오송의료복합단지오창과학산업단지청주산업단지 간 융합·연계를 통해 충청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고 KTX 오송분기역, 청주국제공항의 관문 역할로 명품도시의 기반을 마련해 중부권 최고의 핵심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통합시대전광역시세종시가 연계되는 발전 축을 형성해 인구 300만 규모의 충청권 광역도시의 수부도시로 성장하는 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까지 16개월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지만 결코 여유를 부릴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

올해는 통합 청주시 출범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공무원들의 어깨가 무겁다.

다시 한 번 통합이라는 위대하고 귀한 결실을 이루게 해주신 청원군민들께 감사드리며 통합 청주시가 대전을 능가하는 거대도시로, 국토의 중심, 세종시와 함께 신수도권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중부권 최고의 명품 도시가 성공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우리 양 시·군 관계자들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

주민 여러분들께서도 힘을 모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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