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보다는 청소년들이 다문화 쉽게 받아들여
국민자격 혈통대신 한국임을 느끼는 것꼽아

 
청소년이 일반인보다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다문화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수용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소년 4명 중 3명은 다문화 교육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돼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1~12월 전국 100개교 중·고교생 25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다문화 수용성을 처음 조사한 결과, 수용성 지수(KMCI)60.1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실시한 성인 대상의 일반 국민 다문화수용성 지수(51.17)보다 높은 것으로 청소년이 일반인보다 다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문화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수용성도 높아 지난 1년간 다문화 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62.23)이 교육 경험이 없는 청소년(59.28)보다 지수가 높았다.
다문화 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경우(62.26)도 없는 경우(59.97)보다 높았다.
또 매체를 통해 일주일에 2회 이상 다문화 관련 내용을 접한 청소년(62.29)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59.77)보다 다문화를 잘 받아들였다.
해외여행·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61.46)이 없는 학생(59.52)보다, 해외체류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학생(62.97)이 그렇지 않은 학생(60.93)보다 수용성이 높았다.
친구(63.52), 친척(64.10), 자원봉사(64.23)로 인한 다문화 접촉이 학원·과외 교사로 인한 수용성(58.43)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이주민이나 다문화 가정 자녀와 자주 만나 대화한 경험이 있는 학생(63.05)이 그렇지 않은 학생(59.11)보다 수용성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다문화 교육경험이 없는 학생이 약 4명 중 3(71.4%)에 달하고 활동 경험이 없는 학생은 대부분(93.6%)이어서 교육과 활동 참여 기회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일주일에 다문화 관련 내용을 2회 이상 접하는 청소년도 14% 정도에 불과했다.
다문화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학생(6.4%)은 적었지만 3명 중 2(67.1%)은 다문화 활동 참여를 원했다.
외국 이주민을 위협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 청소년은 19.1%에 불과해 일반국민(34.7%)이나 유럽(52.2%)보다 낮았다.
국민의 자격요건으로 혈통을 중시하는 일반국민(88.6%)에 비해 청소년(40.1%)은 크게 중시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임을 느끼는 것’(87.2%), ‘한국어를 잘하는 것’(81.7%) 등을 정체성 항목(중복 선택)으로 꼽았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다문화 인식 개선정책 개발에 활용하는 한편 향후 청소년 다문화수용성 조사를 일반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와 통합해 3년 주기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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