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7일 인터넷ㆍ우편으로 신청 접수.."당선인 국정철학 담을 것"

18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내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6만명을 초청하고, 이중 3만명은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선 위원장은 20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한 브리핑에서 2월25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리는 18대 대통령 취임식 계획안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식을 비롯한 취임행사는 국민과 함께 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며 "박 당선인이 평소 갖고 있는 국정철학과 비전이 잘 담겨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대통합의 의미를 살려 시대간,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국민을 종전보다 대폭 늘려 특별히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 국민의 취임식 참석신청은 21일부터 운영되는 인수위 홈페이지 내 취임준비위 코너를 통해 27일까지 접수된다. 우편 신청도 가능하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 준비에 대기업ㆍ중견기업을 배제하고 중소기업 위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매출액 300억원 이하, 상시 근로자 300명 미만의 행사 대행사가 대상이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을 참여시켜오던 관행을 깨고 박 당선인의 뜻에 따라 새 정부가 지향하는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참여 기회를 부여했고 기획사에 중소기업의 하나인 '연하나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의 틀을 취임식에서부터 담아내겠다는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면서 "무대장치, 장식물 등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체에 별도로 발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사절을 외국 정부 대표로 초청하되, 경축사절의 파견을 요청하는 국가가 있다면 개별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미국이 고위 경축사절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표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여성지도자, 여성대통령 외에 국가간의 관계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초청할 분이 있다면 검토해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초청과 참석은 관행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초청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의 초청 문제에 대해서는 "행사를 의미있게 하자는 차원에서 이런저런 제안이 있는데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 대해 "취임준비위가 주관해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해 박 당선인이 직접 준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 예산으로 책정된 31억원 범위에서 취임식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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