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성용(24·사진)이 멋진 패스로 스완지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20(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도왔다.

그는 후반 4분 중원에서 낮고 빠른 패스를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의 발에 정확히 배달했다.

데이비스는 한두 차례 터치를 통해 수비진을 뚫고 페널티지역에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올 시즌 3호이자 프리미어리그 2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일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7일 아스널과의 FA컵 경기에서 도움을 올렸다.

스완지시티는 스토크시티를 3-1로 이겼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조너선 데 구즈만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짝을 이뤘다.

수시로 공격에 가담했으나 빈도는 높지 않았다.

데구즈만보다 뒤로 조금 처져 포백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저지선 역할을 했다.

공격 시에는 좌우 풀백 데이비스, 앙헬 랑헬의 오버래핑 때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했다.

포워드 이테이 쉬쳐, 미추, 좌우 날개 공격수 파블로 에르난데스, 웨인 라우트리지 등 공격진을 겨냥한 스루패스도 시도됐다.

기성용이 공격에 나설 때마다 스토크시티는 간담이 서늘했다.

그가 전반 31분 스완지 진영에서 날린 긴 패스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올라간 랑헬의 발에 정확히 떨어졌다.

랑헬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3분에는 페널티지역에 침투하는 오른쪽 윙어 파블로에게 스루패스를 전했다.

예리한 패스였으나 파블로의 슈팅이 정확하지 않아 공격 포인트가 되지 않았다.

기성용은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직접 슈팅하기도 했으나 볼은 골문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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