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교포를 살해한 피의자가 6년 만에 한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경찰청은 2007년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 교포 1명 등 2명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를 받는 피의자 유모(48)씨를 한국으로 22일 송환했다고 밝혔다.

유씨 일당은 교포인 조모(54)씨와 친척인 김모(48)를 대상으로 중고차매매사업을 제안하며 자신들의 근거지로 유인해 조씨와 필리핀인 운전기사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4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일당은 김씨를 감금해 국내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1000만원을 빼앗은 뒤 살해하려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당시 총탄 2발을 맞은 김씨는 죽은 척하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에 성공했다.

유씨는 지난해 7월 필리핀 경찰에 불법체류가 발각돼 검거됐으며 현지 재판을 마친 뒤 우리 경찰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국내로 이날 송환됐다.

공범 2명은 앞서 검거돼 국내에서 사법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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