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시민예술가 <1>

충북은 이제 원하는 사람 누구나 자신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곳이 됐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문화예술동아리가 청주지역에만 400여개, 충북에 800여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2010년부터 청주지역 동아리 현황을 파악, 문학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147개 동아리를 대상으로 연합회를 결성해 이들이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충북문화재단에서도 충북 12개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수요를 파악해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고 동아리 구성원 스스로도 동아리연합회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예술가의 활동이 더욱 폭넓어 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 예술가는 아니지만 열정과 노력을 무기로 예술성의 과시하고 있는 시민예술가가 그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를 격주로 싣는다.

 

 

청주아코디언클럽
오랜 서양영화 거리파티 장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코디언. 주름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공기를 불어 넣어, 리드를 진동시켜 음을 내는 아코디언은 아직 청주 사람들에게는 생소하다. 영화에서 본 추억을 더듬거려야 그 소리를 기억하고 움직임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정도.

그러나 이제 청주사람들도 아코디언을 더 가까이서 접하고 배울 수도 있게 됐다.

청주 최초로 아코디언을 공부하고 연주하는 동아리 ‘청주아코디언클럽’이 창단됐기 때문이다.

청주아코디언클럽(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1002 두진백로아파트 상가·☏010-6438-3638)은 지난 12월 청주시첨단문화산업단지 사무총장으로 퇴임한 김동관 대표가 아코디언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친구인 이정수(61) 산남초 교장이 무료로 강의해줄 것을 약속하면서 문을 열게 됐다.

지난 12월 창단한 청주아코디언클럽은 회원 20여명이 활동하는 이제 시작하는 동아리다. 창단 된 지 2개월 남짓 된 신생클럽이지만 아코디언을 대하는 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청주아코디언클럽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수곡동 클럽에 모여 강의를 듣고 연습한다. 매주 진행되는 강의시간은 정해졌지만 클럽 연습실은 24시간 개방 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다.

공무원과 가정주부, 사업가, 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아코디언 연주를 통해 재증 기부를 꿈꾼다. 고아원이나 경로당, 양로원, 요양원 등 사회소외계층을 위해 아름다운 연주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야심한 계획이다.

아코디언 외에도 기타나 색소폰, 플롯 등을 연주할 수 있는 클럽 회원이 있어 3월 중에는 합주곡을 만들어 더욱 다양한 소리로 세상 보듬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코디언은 리듬과 화음을 동시에 연주할 수 있고 노래도 함께 부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 행복한 하모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청주아코디언클럽은 아코디언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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