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상 인 청주시 수질관리과장


청주를 동과 서로 나누며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무심천은
67만 청주시민의 마음의 고향이며 젖줄이다.

봄에는 만발하는 개나리와 벚꽃이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여름이 되면 깨끗하고 시원한 물줄기가 더운 여름날의 땀을 식혀주며, 가을에는 억새꽃 군락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하얀 눈꽃세상으로 장식된 겨울에는 낭만이라는 글자를 저절로 떠오르게 만든다.

이렇듯 무심천은 청주 시민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애환을 달래주고 있다.

비록 크고 화려한 굽이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무심(無心)이라는 이름처럼 조용하고 묵묵히 흐르는 게 무심천이다.

이런 무심천이 고향의강 정비사업을 통해 청주시민들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려 한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개발방향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태가 공존하는 명품(名品) 하천을 만드는 것이고, 청주만의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무심천에서 청주시민은 마음의 정화와 휴식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럼 4개 구간으로 구성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콘셉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1구간

생태적 친수구간으로 이 구간에는 무심천 식생과 쇠별꽃을 모티브로 한 꽃내음 길’,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거닐 수 있는 생태습지’, 직지와 무궁화 꽃잎을 모티브로 한 직지쉼터’, 테마길을 거닐며 무심천만의 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월구리 생태원’, 월구리 생태원과 연계한 생태수로조성 및 사행수로 실개천을 이용한 생물서식처가 조성된다.

2구간

역시문화 구간으로 이 구간에는 역사, 문화 이야기와 지역 축제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입시설로는 청주아리랑을 모티브로 손을 잡고 도는 듯한 선형을 추상화한 공간인 구루물 광장’,

그밖에 전망데크’, ‘잔디마당’, ‘막구조파고라’, ‘계절꽃화단’, ‘팔각정자등이 조성된다.

3구간

생태복원구간으로 철당간을 모티브로 한 공간 계획이 추진된다. 기존의 주차장을 철거한 후 인공구조물을 최소화하고 물억새군락지를 조성하여 무심천을 복원하고 주변 경관의 향상을 도모한다. 이 구간의 도입시설로는 물억새군락지 외에 주성쉼터’, ‘산책로등이다.

4구간

생태구간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무심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구간에는 옛 꽃다리와 수달을 모티브로 한 원마루 생태로과 자연생태에 대한 훼손을 최소화하고 무심천을 조망할 수 있는 원마루 생태로가 조성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멱을 감으며 놀던 무심천이 한때 오수와 쓰레기로 심각한 몸살을 앓다가 1990년대부터 시작된 무심천 살리기 운동으로 지금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살 정도로 깨끗한 하천이 되었다.

청주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청주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 무심천이 이번 고향의강 정비사업을 통해 자연생태계 회복은 물론 물고기, , , 인간이 어우러져 사람과 생물이 교류하는 생명력 넘치는 무심천으로 조성된다.

자연과 시민이 함께하는 친수공간으로 재창조되고 청주의 대표 유산인 직지 이야기를 소개하며 축제와 문화제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흐르는 하천으로 청주 시민에게 더욱 더 사랑받는 무심천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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