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임윤택의 영결식이 14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 발인 예배로 시작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고인이 이끌던 그룹 울랄라세션의 멤버들, 가수 이현도와 배우 심은진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영정 사진은 울랄라세션의 박승일이 들었다. 군조와 김명훈, 박광선 등 다른 멤버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영원한 단장'의 운구 행렬을 따랐다.

고인의 부인 이혜림 씨는 슬픔으로 몸을 가누지 못해 지인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유해는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해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됐다.

박승일은 영결식 말미 멤버들을 대표해 고인에게 "그동안 멤버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젠 다 내려놓고 편히 쉬시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고 소속사 울랄라컴퍼니가 전했다.

이혜림씨는 이날 트위터에 "이토록 멋진 남자의 아내인 나는 참 행복하다"면서 "당신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 기쁘다. 잘 가요, 내 사랑 리단 아빠"라는 글을 남겼다.

2011년 엠넷(Mnet) '슈퍼스타K 3'에서 울랄라세션이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고인은 춤·노래는 물론 공연 기획과 패션에도 재능을 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슈퍼스타K 3' 출연 전 이미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늘 '긍정의 힘'을 역설하며 강연 등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 '희망 전도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건강 악화로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11일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혜림 씨와 생후 4개월 된 딸 리단 양이 있다.

한편, 울랄라세션이 광고 촬영을 한 레스토랑 '빅스트릿'은 이날 판매 수익을 고인의 이름으로 암환자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울랄라컴퍼니는 "당초 빅스트릿 측은 수익금을 유족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유족들이 '좋은 일에 쓰는 게 더 낫겠다'는 의견을 내 암환자 치료비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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