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개나리 4월 1일 개화…만개는 4월 5일

올해 충북지역의 개나리와 진달래는 예년보다 늦게 필 것으로 보인다. 개화시기가 늦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조금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대는 충북지역 봄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4~5일 늦겠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2일 정도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개나리는 오는 21일 서귀포·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26일 등 남부지방이 21~30일, 충북 등 중부지방은 대전 31일 등 4월 8일까지,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산간지방은 4월 9일 이후에 개화가 예상된다. 진달래는 이보다 2~4일 늦게 펴 오는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는 오는 23일~4월 2일, 중부는 4월 4~10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산간은 4월 11일 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봄꽃 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3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고, 3월 초순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지난 2월 청주의 평균기온은 -1도로 평년보다 1도 낮았다. 그러나 3월 중하순 기온이 낮았던 작년보다는 2일 정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봄꽃은 날씨변동이 심한 2~3월 기온의 영향을 받아 개화시기는 ±3~4일 오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의 경우 2000년 이후 진달래 개화가 가장 빨랐던 해는 2002년과 2007년(3월 23일)이고, 가장 늦었던 해는 2005, 2011년(4월 8일)이다.

봄꽃은 개화하고 1주일 쯤 뒤 만개한다. 따라서 제주도는 이달 28~31일께, 남부는 이달 28일~4월 9일께, 충북 등 중부는 4월 7~17일께 봄꽃 개화가 절정을 이루겠다.

앞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매화가 지난달 7일과 10일 서귀포와 제주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 평년보다 각각 21일, 8일 빠른 것으로 2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제주도에서 개화시기도 앞당겨진 것이다. 내륙에선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매화 개화가 확인됐다. 평년보다 5일 늦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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