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지역위원장 선출…김종률 복당
변재일·노영민 의원 조율·경선 주목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이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서면서 새 판까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이 대선 패배 이후 조직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어 충북도내 지역위원장에 대한 물갈이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의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공모계획에 따라 충북에서도 8개 지역위원장을 이달 중에 뽑을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도당 위원장도 다음 달 새로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진천·음성·괴산·증평과 충주 등 2곳은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다.

지난해 12월 정범구 전 위원장이 사퇴한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에서는 지난 1월 특별복권된 김종률 전 의원이 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지역을 방문해 당원을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달 28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김 전 의원의 복당신청을 승인했다.

김 의원은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1년을 선고 받아 지난 2009년 9월 24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탈당 한 뒤 3년 6개월 만에 민주당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에 따라 옛 지역구인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위원장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도의회 부의장이 위원장 대행을 맡은 충주지역은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태다.

김 부의장은 지역위원장을 맡을 만한 적절한 인물이 나서면 자리를 내주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유력한 위원장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심을 끄는 곳은 홍재형 도당위원장이 맡은 청주 상당 지역구다. 지역 정가에서 최근 홍 위원장의 도당 위원장과 지역 위원장 동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청주 흥덕갑(오제세), 청주 흥덕을(노영민), 청원(변재일)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천·단양(서재관)과 보은·옥천·영동(이재한) 지역구도 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충북도당은 지역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중순께 도당 위원장도 새로 뽑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당위원장 후보로 변재일 의원과 노영민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도당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돌아가면서 맡아왔다. 현역 의원 가운데 변 의원만 도당위원장을 맡지 않았다.

변 의원은 현재 중앙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어 도당위원장까지 맡을 경우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출마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노 의원은 최근 출마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두 의원이 도당 위원장을 놓고 조율을 할 지, 경선까지 치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도당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총 지휘하기 때문에 민주당 충북도당의 진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도당의 경우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사전심사를 거치는 등 선거전반을 총괄하게 된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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