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장 포기,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

서재관

민주통합당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인 서재관(67 사진) 전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포기하는 등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그의 은퇴는 지역 정치판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인 서 전 의원은 7일 마감한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후보 모집에 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는 "지역위원장 모집에 후보 접수를 하지 않았다"면서 "탈당은 하지 않고 지역 후배들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2016년 총선 등 앞으로 모든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계 은퇴 입장을 밝혔다.

정계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정치 활동을 접겠다고 결심했다"며 "이런 결심은 나 스스로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퇴 배경을 놓고 일각에서 제기된 당내 불화설과 건강 악화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정계 은퇴 선언 번복에 대한 비판에 대해 "앞으로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008년 18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천시장 출마를 선언, 당시 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회로부터 탈당과 후보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서 전 의원의 은퇴에 따라 이번 공모에 응모한 권기수 충북도의원, 권건중 전 지역위원장, 이근규 청소년연합 총재 등 3명 중 1명이 제천·단양지역위원장 직을 승계하게 될 전망이다.

제천 출신인 서 전 의원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천경찰서장, 충북지방경찰청장, 울산지방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등을 거쳐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제천·단양)을 지냈다. 18대 총선 불출마 이후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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