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황사 단계별 가축위생관리요령 발표

봄철 황사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 축산농가들의 대비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7일 황사 발생 단계별 가축위생관리요령을 발표하고 축산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봄철 황사 발생일 최고농도 횟수가 2003년 3회에서 2007년 12회, 2010년 15회 등으로 최근 10년 새 부쩍 늘었으며, 2001년 이후에는 가을·겨울에도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또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몽골 등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주변 토양 오염에 따른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줄 수 있다. 실제 구제역 역학조사위원회가 2000년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유입경로를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객, 수입건초, 바람·황사 등으로 추정됐다.

농진청은 △황사 발생 전 예방·대비단계 △황사특보 발령 후 대응단계 △특보 해제 후 사후조치 단계에 따른 가축관리요령을 발표했다.

황사 발생 전엔 사료에 황사가 묻지 않도록 대비하고, 시설물 문과 환기창을 점검해야 한다. 특보 발령 후엔 가축을 축사로 신속히 대피시키고, 황사가 축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보 해제 후엔 축사 주변과 가축 먹이통 등을 소독하고, 황사가 끝난 후 2주 정도는 질병 발생 유무를 계속 관찰(병든 가축 발견 땐 ☏1588-4060)하는 것이 좋다고 농진청을 당부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강석진 연구사는 “개방식 축사의 경우 황사발생에 직접 노출될 수 있으므로, 황사예보가 있을 땐 미리 구연산용액 등을 살포하고, 황사 후에도 반복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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