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안포 상당수 포문 계속 개방…'대동-2급' 반잠수정 3∼4척 활동

북한 황해도에 있는 4군단 예하 포병부대가 남한의 수도권을 겨냥한 모의사격훈련을 최근 급격히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변인선(상장) 4군단장이 올해 초 포병부대를 순시한 이후 나타난 동향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북한 4군단 포병부대들이 올해 들어 우리 수도권을 겨냥해 모의사격훈련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NLL 일대의 화력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 해안포 상당수가 진지 밖으로 나와 포문이 계속 열려 있다"면서 "진지 내에서 병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해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어뢰 2기를 탑재한 '대동-2급' 반잠수정 3∼4척도 NLL 인근 해상에서 기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 17m, 높이 2.2m, 무게 5∼11.5t에 달한 '대동-2급'은 해수면에 반쯤 가라앉은 상태로 고속 기동하기 때문에 레이더로 포착하기 쉽지 않다.

북한 4군단의 포병부대 움직임이 심상치않은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7일 연평도에서 불과 9㎞ 거리의 무도와 장재도를 시찰했다.

김정은은 "적들이 우리의 영해, 영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다시는 움쩍하지 못하게 적진을 아예 벌초해 버리라"고 위협했다.

백령도 인근 장산곶과 옹진반도, 연평도 근처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장재도, 무도, 대수압도 등에는 해안포 900여문이 배치돼 있다. 군항인 해주항 일원에만 100여문을 집중적으로 깔아놨다.

해안포는 사거리 27km의 130mm, 사거리 12km의 76.2mm가 대표적이며 일부 지역에는 사거리 27km의 152mm 지상곡사포(평곡사포)가 배치되어 있다. 또 사거리 83∼95km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도 NLL 북쪽 해안가에 다수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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