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9일 경기는 김영만 코치가 대행할 듯"

한선교 KBL 총재가 이번 시즌 잔여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이사 간담회를 주재한 한 총재는 "누구 말이 진실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강동희 감독이 검찰에 소환돼 국민적인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강 감독에 대한 조사는 어제 시작됐고 앞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 감독이 선수 때부터 봐왔지만 조작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강 감독의 인생과 명예가 걸린 상황이고 가족들이 가슴 아파 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도 신중을 기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 총재는 "그러나 이렇게 주위의 신뢰를 받는 강 감독이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최종적인 결정이 나온다면 가장 강한 제재를 내릴 수밖에 없다"며 "이사 간담회에서는 영구 제명까지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짧게는 검찰의 조사 결과, 길게는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일부에서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가 취소되는 등의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리그는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답변했다.

안준호 KBL 경기 이사는 "우선 각 구단에서 다시 한 번 승부 조작에 대해 선수단을 대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며 "KBL이 이 사안을 가볍게 보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검찰이나 법원의 공식 결론이 나오기 전에 어떤 견해를 밝히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전에 승부조작 사례가 나온 야구와 축구, 배구의 사례를 파악해놨다"며 "앞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맞춰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사 간담회에는 강 감독의 소속 구단인 원주 동부 성인완 단장을 제외한 9개 구단 단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성 단장은 "9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는 강동희 감독이 벤치를 보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김영만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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