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원 규모 거대 사업 유치에 ‘소극적’
시유지 없어 도유지로 공모… 가능성 없어

내수면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다기능 복합공간인 충북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사업을 위한 충북도 공모에 충주시가 소극적으로 대응, 탈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광특예산 90, 도비 90억원 등 모두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일원에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25일까지 일선 시·군에 부지를 확보, 공모에 나서도록 했다.
거점단지는 전국의 수산식품 거점단지 8개소가 해산물 관련 사업만 추진하고 있어 담수 어·패류를 이용한 차별화된 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내수면 어업이 발달한 충북에 거점단지 조성이 필요해 벌이는 사업으로 연구개발 및 수산물가공직판매장, 수산식품 생산, 전시 홍보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지 5, 시설 연면적 11000의 대규모 거점단지는 12000t 이상의 하천수 및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각 시·군에서 공모를 접수한 결과 괴산군은 군유지 3, 단양군도 군유지 1곳을 각각 후보지로 선정해 접수했다.
하지만 충주시는 가금면 가흥리 도유지를 후보지로 선정해 신청, 군유지를 대상 부지로 선정한 타 군의 선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시는 시유지를 확보하지 못해 도유지로 신청할 경우 도유지를 대체할 시유지 대토방안 등을 제시해야 했으나 이마저 하지 않아 유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소유의 시유지 대부분이 임야이어서 마땅한 부지가 없어 도가 제시한 공모자격조건에 맞는 도유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시장도 운영주체 등 권한이 도에 있는데 굳이 부지를 대토하거나 사서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혀 도유지로만 공모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점단지 충주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윤성옥 도의원은 충주시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유치가 좌절됐다시에서 민간기업을 유치하기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왔으나 국책기관 유치에는 왜 소극적이냐?”고 반문한 뒤 도에서도 2-3년간 운영한 뒤 운영권을 시.군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은 충주에는 내수면연구소가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타 지자체보다 유치에 큰 이점이 있었다많은 고용인력이 필요하고 거점단지가 조성될 경우 많은 민간업체들도 연계해 입주할 수 있었는데 시의 소극적인 노력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앞서 이종배 충주시장은 이달 초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각종 국비지원사업과 공모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에 필요한 투자사업이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하는 등 기업체 유치에 적극적인 대처를 해왔으나 이번 거점산업 유치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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