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 4·24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공천했다.
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하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부산 영도 후보로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각각 내세우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5차 공천심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4·24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질 3곳의 후보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심위 대변인인 김도읍 의원이 전했다.
이들 3명의 후보는 오는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김도읍 의원은 브리핑에서 "공천 신청자들이 제출한 서류, 현지 실태조사, 면접심사, 여론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으며 복수 신청자가 있는 지역의 경우 '경쟁력있는 후보'를 우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략공천을 하는 대신 '안철수 대항마'로 허준영 전 청장을 공천키로 한데 대해 "허 전 청장이 창동 차량기지 문제 등 노원병의 지역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공심위 회의에서 일부 공심위원은 '성 접대 의혹 연루설'에 거론된 허 전 청장을 공천하는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허 전 청장은 "만일 제가 성 접대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할복자살하겠다"며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또한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 나설 이완구 전 지사의 경우에는 공심위가 실시한 인지도·호감도·적합도 조사 등에 있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부산 영도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공심위는 당내 논란에도 이번 4·24 재보선에서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 무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아직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없는 상태지만 공심위의 의결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며 "만약 최고위가 (무공천 결정의) 재심의를 결정한다면 공심위가 재심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박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