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결제 비율은 재래시장 91.8%, 백화점 38.3%

현금 8만5000원, 신용카드 1.6장, 체크카드 0.7장….

한국 성인이 평소 몸에 소지한 결제 능력이다.

29일 한국은행의 '2012년도 연차보고서'에 실린 '화폐사용실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민이 지갑·가방에 소지한 거래목적의 현금은 평균 8만457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8월6~31일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면접조사해 얻은 결과다.

액면가로는 1만원권이 평균 4만6961원으로 가장 많았다. 오만원권은 2만8291원으로 두 명당 한 장꼴로 가졌다.

오천원권은 4139원, 천원권은 4272원이었다. 동전(주화)은 913원에 그쳤다.

지갑 속 신용카드는 평균 1.6장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는 0.7장으로 1인당 1장도 안됐다. 수표는 평균 5133원으로 10만원권으로 치면 20명 당 1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됐다. 상품권은 2천882원이었다.

결제수단 중 가장 많이 쓰인 것은 현금이었다. 건수로는 47.4%, 금액으로는 40.2%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신용카드로 건수로는 27.2%, 금액으론 30.7%를 점했다. 체크카드는 각각 12.9%, 13.2%로 신용카드의 절반에 못미쳤다.

한은 발권국 조군현 부국장은 "조사 결과 국민들은 5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에서는 현금 사용을, 5만원 이상은 신용카드 사용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특히 재래시장에선 91.8%가 현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69.4%, 65.8%였다. 대형마트에선 반(51%)정도였고 백화점은 38.3%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의 34.4%는 집이나 사무실에 거래 목적 외의 예비용 화폐를 갖고 있었다. 이들이 평균 보유금액은 3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조 부국장은 "예비용 목적의 화폐는 응답자들의 추정에 의한 금액이므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신뢰수준은 95%로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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