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전 의원 2일 출마 선언
노영민·변재일 의원과 경선 불가피

   
노영민 의원           변재일 의원           김종률 전 의원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노영민(청주 흥덕을)·변재일(청원) 의원이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최근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위원장을 선출된 김종률 전 의원이 가세키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당위원장 출마를 고심해 왔던 김 위원장은 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대의원대회에서 “다음 달 22일 열릴 도당대회가 중앙당 계보정치의 연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특정 계보에 줄을 세우는 구태정치를 충북에서부터 청산해 대의원 동지들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도당위원장 선거 도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을 뽑는) 대의원대회가 주류, 비주류 대결 양상의 중앙당 전당대회의 축소판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내가 출마하면 당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앞서 출마를 시사한 노영민·변재일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놓고 한판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처럼 충북도당위원장 선출이 사상 첫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부터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을 진두지휘하는 등 의미가 크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은 누가 도당위원장이 되느냐에 따라 운명도 갈리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10여년 동안 사실상 충북정치권을 주도해왔으나 지난해 총선과 대선의 패배로 향후 당의 진로에 내년 지방선거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도당위원장의 위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충북도당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청주 명암타워에서 도당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지영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