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지원금 30억원을 내걸고 공모한 종합장사시설(화장장 등) 유치전에 2개 마을이 뛰어들었다.
군이 지난 3929일 장사시설 후보지를 접수한 결과 영동읍 설계리, 회동리 2곳이 유치 제안서를 냈다다.
그러나 2곳 모두 과반의 주민 동의를 얻도록 규정한 제안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군은 유치를 희망한 2개 마을의 주민 동의율이 5~33%에 불과해 이달 말까지 제안서 보완을 요구했다.
군은 장사시설 입지를 놓고 지역 갈등이 빚어지자 후보지를 찾는데 30억원의 주민기금 지원을 내걸고 유치 희망마을을 공모했다. 장사시설 건립마을에는 매점과 식당 운영권도 함께 넘겨주는 조건이다.
현재 군을 비롯한 충북 남부지역에는 화장시설이 한 곳도 없다. 이 지역 주민들은 김천 화장장이나 은하수공원(세종), 목련공원(청주) 등을 이용하면서 현지인보다 58배 비싼 사용료를 내고 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은 인접한 옥천군과 손잡고 화장로 3, 봉안시설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짓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21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전문기관 용역을 거친 후보지 선정이 번번이 주민 반발로 무산되면서 2년 넘게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영동/손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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