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같은 절지동물이나 사람, , 물고기 같은 등뼈동물이나 모두 뇌가 행동을 조절하는 방식에는 깊은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킹스 칼리지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기존 연구와 이미 발표된 연구들을 토대로 절지동물의 뇌 중심부인
`중심복합체와 척추동물의 뇌 중심부인 `기저핵부위의 발달과 기능을 비교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뇌와 행동의 진화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통해 정신 건강 문제의 기본이 되는 질병 메커니즘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두 동물 집단은 매우 다른 종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뇌 구조는 모두 전뇌
(前腦)의 기저부에 있는 배아 줄기세포로부터 발달하며 각각의 구성이나 기능의 세분화 역시 같은 유전자 프로그램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심복합체와 기저핵 속의 신경세포가 상호연결돼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적응 행동 조절을 용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 쉽게 말하면 배고픔졸림 같은 내부 자극이나 명암기온 같은 외부 자극에 대한 파리와 생쥐의 반응이 같은 신경 메커니즘으로 조절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파리, , 생쥐, 사람 모두 배고픔을 느끼고 잠을 자야 하고 쾌적한 온도를 선호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이런 행동을 조절하는 무언가 동일한 메커니즘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긴 했지만 연구 결과 이들 종의 몸과 뇌의 크기, 모양이 크게 다른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깊은 유사성이 있는지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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