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환 충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충남에서도 청양군의 칠갑문화축제’(19~21)와 아산시 성웅 이순신축제’(26~28) 등 향토문화축제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해당 자치단체마다 손님맞이에 분주한 분위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유독 봄철에는 각 축제장을 찾는 차량들과 수학여행·산악회 등 단체이동 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대형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서산시 석남동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중상 1명을 포함 28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고, 같은 달 당진시 송악면 인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미니버스를 들이받으면서 9대 차량이 연쇄 추돌하여 3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봄 행락철인 45월에는 월평균 628건의 대형버스 사고가 발생, 평월에 비해 17.4%(99)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행락철마다 반복되는 대형사고는 결국 졸음운전, 차량결함, 운전미숙, 안전띠 미착용 등 운전자 및 승객의 안전 불감증이 주요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38일 논산시 연무읍 호남고속도로에서 초급장교 임관식을 위해 계룡대로 이동하던 8대의 관광버스가 연쇄 추돌한 사고처럼 대열운행도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충남경찰청에서는 대형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행락지 주변 위험도로에 대한 안전진단과 서한문 발송 등 사전홍보를 거쳐 415일부터 5월말까지 6주간 수학여행이나 산악회 등의 출발시간을 사전에 파악,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단속을 실시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운전자 및 탑승자들에게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차량 내 음주가무 등 소란행위를 자제하고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새삼 당부 드리고 싶다.

29년 전 유치원 입학식 직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딸을 생각하며 초등학교 교정에 88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다는 어느 아버지의 사연처럼 교통사고로 뜻하지 않게 가족을 잃은 슬픔이야 이루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 모두 운전대를 잡기 전에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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