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Tolstoy)는 진실한 학문과 예술의 특성으로 이것을 행하는 사람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희생으로 소명을 완수하는 것을 첫째로 꼽았다.
지난 20일 충북예총이 진행한 1회 우리지역문화기행 기획시리즈 ‘충북예술인, 자연에 들다’를 통해 자기희생으로 소명을 완수하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충북예총 57년사에 최초로 전체 회원 화합?만남의 장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는 당초 청원군 문의면 양성산 산행 후 회원들 간 여흥을 즐기는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눈을 동반한 비가 내려 산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11개 시?군 예총지회와 10개 예술단체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하기로 약속된 이 행사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오호준 충북연예예술인협회 회장은 12인승 승합차에 음향기기와 마이크 등을 운반해 직접 무대에 설치하고 반주를 했고 이 협회 소속 가수 박시원?남팔도?서미성?명지씨가 무대로 올라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강희 한국교통대 교수가 이끄는 충청필하모니 금관5중주팀의 연주로 테너 한상우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가 노래했고, 오호준 회장이 트럼펫 연주를, 권영희 시낭송가가 시낭송을 선보여 예술인 모임의 격조를 높였다.
진실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기에 가능했고, 진실한 예술인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반갑고 고마웠다. 충북의 예술인들의 저력이 빛나는 행사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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