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자 현지 언론에서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자 "날카로웠다"는 표현으로 칭찬했다.

통신은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던지며 8개의 삼진을 잡아내 지난 볼티모어전에서의 불안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최고의 투구를 했다"고 달라진 류현진의 모습을 덧붙였다.

다저스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제목에 "류현진이 눈에 띄는 투구를 했다"고 써 활약을 인정했다.

이 기사에서는 특히 류현진이 긴 이닝을 던져 불펜진에 휴식을 준 것을 두고 "오늘날의 투수들이 잘 하지 못하는 일을 했다"며 책임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 "지난 네 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이 18이닝을 던져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며 만족스러워 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소개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7회에도 내보내는 것은 어려운 결단이었다"면서 "그가 '할 수 있다'고 말했고,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또 원정 경기임에도 한인 응원단을 몰고 다닌 류현진의 인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 타임스는 "류현진의 등장으로 시티필드에는 이번 주 들어 가장 많은 2만4천851명의 관중이 들어왔다"며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이력을 소개했다.

AP통신은 이에 더해 경기 후 "초구부터 집중했다"고 한 류현진의 표현과 한인 팬들의 열띤 응원을 엮었다.

통신은 "초구를 던질 때부터 류현진은 자신을 향해 응원을 보내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서 "시티필드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자리 잡은 큰 규모의 한인 사회 덕택에 류현진은 응원을 받으며 7이닝을 3안타로 막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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