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대표 물고기 쏘가리를 단양군의 군어(郡魚)로 지정하는 등 ‘쏘가리의 고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쏘가리 판매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돼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쏘가리는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군어 지정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단양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군은 관광 명소화를 위해 향토성과 특색 있는 ‘쏘가리 매운탕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쏘가리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의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특화구역 내 5개 업소를 포함, 지역 내 12개 판매업소가 중국산 쏘가리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이들에게 중국산 쏘가리를 공급한 유통업자 ㅎ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근 남한강에서 쏘가리 어획량이 줄고 5~6월은 산란기 금어 기간으로 연중 6개월은 자연산 쏘가리를 조달할 수 없다.

이를 알면서도 일부 업주들이 중국산 쏘가리를 자연산으로 속여 판매한 것.

지난 2009년에도 일부 업소의 중국산 쏘가리 판매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다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관광단양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

이에 군은 부군수 주재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고 특화거리 내 11개 업소를 포함, 인근지역 등 모두 37개 업소 자정결의 대회추진 및 식당업주 지원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1000만 관광객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코자 하는 군은 지역의 향토음식이며 최대 먹거리로 전국적으로 신뢰가 높은 쏘가리에 대한 외면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지역 민물고기 판매업소가 참여하는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더라도 업주의 ‘명품 먹거리’에 대한 자부심과 의식이 없는 한 향토음식에 대한 신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광 단양에 걸 맞는 명품 먹거리로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녹색쉼표 단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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