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 최대 0.3%p 내려…연금저축 수익률도 1%대로

2년 반 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온 기준금리의 여파가 이자소득과 연금소득에 치명타를 안기게 됐다.
은행들은 내주 초 예금금리를 최대 0.3%P 내린다. 연 1%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마저 있다.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시차를 두고 내려갈 전망이다. 연금저축·퇴직연금의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14일부터 기존 예금상품의 금리를 0.2~0.3%P 내린다. 현재 2.2%인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1.9~2.0%로 내려간다.
우리은행은 2.4%인 예금금리를 2.2~2.3%로 내려 다음 주 초 고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은행은 이르면 오는 13일, 하나은행은 다음 주 중 예금상품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검토한다. 인하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0.1~0.2%P가 유력하다.
국민은행도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2.2%에서 더 내릴지 저울질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과 비슷한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금리)은 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형사 기준으로 4%를 간신히 넘는 공시이율은 3%대로 하락, 판매수수료 등 사업비를 빼면 실제 수익률은 3%대 초반에 머무르게 된다.
연금보험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은퇴 후 받는 연금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현재 연금보험·퇴직연금 가입자는 각각 약 400만명이다.
은행·증권사·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은 보험료 납입기간 내 연평균 수익률이 최저 1%대로 주저앉았다.
1만건 이상 가입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의 45개 금리연동형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평균 1.62%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판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품이 많아 초기 판매수수료를 제외한 수익률이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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