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는 식도암 환자용 스텐트(인공관)과 삽입기(내시경 겸자공, biopsy channel)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식도암 스텐트는 암으로 협착된 식도에 음식물이 넘어갈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스텐트는 식도 부위에 넣으면 스스로 팽창하면서 지름이 24㎜까지 늘어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스텐트 골격 위를 덮는 막이 부착돼 있어 암이 골격 사이로 침투하지 못하는 것도 장점이다.

스텐트와 삽입기는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 평가를 마친 상태이다. 심 교수는 미국 올랜도에서 20일부터 열리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 교수는 "이번 스텐트는 가는 삽입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여러 번 넣을 필요가 없다"면서 "환자의 고통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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