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입차 판매량 2배 증가, 부산·경남·서울 순

수입차가 대구에서는 2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반면 공무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세종시와 경기지역에서는 인기가 저조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1분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현황에 따르면 수입차는 대구에서 모두 3592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 1758대에 비해 104.3% 늘어났다.
등록기준 대구지역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17.5%를 기록, 국내 전국 수입차 시장점유율 8.8%를 2배 이상 넘어섰다.
대구에 이어 수입차 점유율이 높은 곳은 부산(15.2%), 경남(14.6%) 순이어서 영남권에서 수입차가 강세였다.
1분기 중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판매된 지역은 서울이다. 모두 7724대가 등록돼 1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7.5%로 전체 수입차 성장률 19.6%에는 못미쳤다.
올 들어서도 전반적으로 수입차가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역도 적지 않았다.
1분기 수입차 점유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2.2%에 불과했으며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은 3.3%, 전남 3.4%, 경북 3.4% 등에 그쳤다.
특히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시는 4.1%로 전국 평균 점유율 8.8%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공무원이 수입차 구입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에는 수입차 전시장이 단 한 곳도 없다.
과천, 분당 등 공무원 거주비율이 높은 경기도에서도 수입차 점유율은 6.7%에 머물렀다.
국내 완성차 메이커의 지역별 판매는 생산공장이 위치한 곳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현대차는 공장이 위치한 울산시 점유율이 전국 평균 43.6%보다 훨씬 높은 62.5%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광주시에서 38.6%(전국 평균 30.5%), 르노삼성은 부산에서 4.9%(전국 평균 3.7%), 쌍용차[003620]는 경기도에서 4.8%(전국 평균 3.6%)를 기록하며 평균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부평공장을 둔 한국GM은 인천시에서 전국 평균 점유율 8.9%보다 약간 낮은 8.8%를 나타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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