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암투병 간호…퇴임후 집필활동 전념"

 

 

새누리당 소속 이준원(48) 충남 공주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시장은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하는 아내가 위암에 걸려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남편으로서 아내가 암과 꿋꿋하게 싸워나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게 시급한 시점"이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내는 제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 생계를 책임지며 뒷바라지를 해줬고,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시장에 출마했을 때도 저를 이해해 주고 응원해 줬다"며 "특히 시장 재임 중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을 혼자 키우다시피 했다"고 덧붙였다.

조기 불출마 선언에 따른 레임덕 발생 여부에 대해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미리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기 위해 입장을 서둘러 발표하게 됐다"며 "공주시 공무원들의 업무능력을 믿기 때문에 레임덕 현상이 발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이 시장은 이번 불출마 선언 배경에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퇴임 이후 집에서 집필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주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인 이 시장은 2006년 지방선거 때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창당한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18대 대선을 앞둔 지난해 10월 26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 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따라 그동안 지방선거를 준비해 온 후보군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공주시장 후보군에는 오시덕 전 국회의원, 조길행·윤석우 충남도의원, 박공규 전 충남도의원,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 박병수 공주시의원, 김정섭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 직무대행, 김선환 전 민주당 공주시장 후보 등이 올라 있다.<공주/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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