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사성 물질 미국 기준치 초과 검출… 나눔정수기 사업 추진
환경부 전국 92개 시·군마을 개인 음용관정 대상 조사결과 발표

 

 

 

 

괴산군 일부지역 마을상수도에서 우라늄과 라돈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전국 92개 시·군 마을상수도 중 일부에서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 라돈, 전알파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마을상수도와 개인 음용관정 등을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먹는 물 수질기준 설정 이전 단계로 우라늄을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30㎍/L)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 수질기준치와 제안치를 준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질특성상 자연방사성물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의 화강·변성암지역 중 지하수가 공동상수도로 사용되고 있는 459개 마을상수도와 앞서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괴산지역 개인 음용관정 122개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전국 마을상수도 지하수 원수에서 우라늄은 22개소(4.8%)가 미국의 먹는 물 수질기준 30μg/L, 라돈은 75개 지점(16.3%)이 미국의 먹는 물 제안치 4000pCi/L를 초과했다.

괴산지역 개인 음용관정 122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는 우라늄 3개소, 라돈 27개소, 전알파 6개소 등이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한 지역은 청천면 사담리, 연풍면 원풍리, 연풍면 유하리 등이다.

라돈은 청천면이 14개소로 가장 많았고 장연·청안면 3개소, 사리·연풍면 2개소, 괴산읍·소수·칠성면 1개소 등이었다.

전알파는 청천면 3개소, 연풍면 2개소, 장연면 1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천면 사담리와 연풍면 원풍리, 연풍면 유하리 등 3개 지역은 우라늄, 라돈, 전알파 등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라늄의 경우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이 30μg/L의 동일한 권고치나 기준을 제시해 관리하고 있으나 화학적 독성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이는 우라늄의 방사성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상수도 우선보급 외에 마을상수도 폭기 시설 설치, 음용 시 조치요령에 대한 책자발간 등 라돈의 음용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지역 중 희망가구(300가구)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저감처리 정수기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정수 성능평가를 활용한 최적의 유지관리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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