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오리건주 내 밀 공장에서 미승인 유전자변형(GM·genetically modified) 밀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사료협회와 농협이 미국산 밀의 수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한국사료협회와 농협사료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안전성 검사결과 발표가 있을 때까지 문제가 된 미국산 밀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제분협회도 지난달 31일 식약처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국산 밀의 구매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오리건주에서 밀 또는 밀가루를 수입한 제분업체와 식품수입업체 총 9곳에서 검사 시료를 거둬들여 유전자 검사에 착수, 이날 GM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차 조사에서는 GM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식약처는 국민 불안을 없애기 위해 검사 대상을 확대해 2차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차 조사 결과는 5일께 나올 예정이며, 5일 이전이라도 GM 성분이 검출되면 국민 건강을 고려해 즉시 검출 사실을 밝힐 방침이다.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사청은 지난달 30일 오리건주의 한 밀 농장에서 유전자변형 밀이 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식물검사청이 확인한 밀은 1998∼2005년 세계최대 종자기업인 몬산토사가 시험재배한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변형 밀로 알려졌다.

오리건주는 밀 수확량의 90%를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은 지난해 사료용으로 미국산 밀 119만6000여t을 수입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