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피탈사 3억5000만달러 투자신고
투자개요서 제출…이달 말 충북도 방문

충북도가 반 공영·반 민영 형식으로 추진키로 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의 첫 민간자본 유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미국의 자금조달회사인 캐피탈사가 오송역세권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시종 지사를 단장으로 한 충북도 투자유치단은 지난 9~13일 미국 뉴욕과 코넷티컷주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 지사는 13일 도청에서 미국방문 결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일 오후 오송역세권개발사업 잠재투자자가인 미국 캐피탈사 대표와 면담을 갖고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뉴욕 소재의 부동산 개발·운영 파이낸싱 전문기업”이라며 “오는 6월 말~7월에 투자자와 함께 충북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오송역세권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충북 방문 전에 이 캐피탈사는 투자개요서를 충북도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도는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잠재적 투자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00% 민자사업에서 51% 공영개발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미국 캐피탈사가 개발사업에 더욱 관심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난항을 겪고 있는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이 외국 자본의 투자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지사는 앞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오는 12월 29일까지 민간부분을 도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공공과 민간개발사업 비용 분담률을 51대 49로 하고, 51%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민간부분 49%는 도가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청원군은 현물로 오송읍 공북리 산 22 등 22필지 124억원을 출자하고, 2014년 63억원, 2015년 63억원을 현금 출자키로 했다.

청주시는 2014년과 2015년 150억원의 현금 출자와 100억원 어치 현물(26필지)을 출자키로 하고, 시의회에 출자 동의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시의회는 오는 20일 개회하는 322회 정례회에서 이 안건을 다룰 예정이어서 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시는 (주)신영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하면 858억5900만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시의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13일 청주시의회를 방문해 통합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출자 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지영수·김진로>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