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차 없는 거리의 장송 5그루가 고사했다.
시는 19일 지난해 중앙로에 심은 소나무가 생육부진과 병충해로 고사해 시민의 안전과 미관을 위해 5그루를 제거했다.
장송이 잇따라 고사하면서 서식환경 등을 고려치 않은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21000만원을 들여 강원도 홍천지역에서 굵기 70cm 정도에 최고 20m 높이의 장송 15그루를 사왔다. 그러나 심은 지 1년여 만인 지난 20127그루가 고사하더니 올해 추가로 5그루가 말라 죽어 3그루만 남게 됐다.
시는 지난 14일 조경전문가, 시민단체, 중앙로 상가번영회, 관계공무원 합동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8그루 중 5그루가 완전히 고사됐다는 의견에 따라 이들 고사목을 제거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생육상태가 양호한 3그루는 집중 관리하고, 제거된 자리에는 차 없는 거리 소나무길 조성이라는 사업목적을 살려 소나무 위주로 보식을 하되 활엽수도 병행하여 식재하기로 했다. 나무식재 적기인 오는 10~11월 중 보식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로 한 상인은 장송의 생태환경을 고려치 않고 보기에만 좋은 수종을 선택해 심을 때부터 나무가 고사할 것을 예견했다도심내 매연과 야간 불빛 등 소나무가 살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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