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엄마야 강변살자’ 5일까지 너름새서 공연

전국연극제 은상 수상작 극단청년극장의 연극 엄마야 강변살자’(정민아 작/이윤혁 연출) 오는 5일까지 청주시 사직동 문화공간 너름새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990년 개관해 24년간 충북연극발전을 이끈 문화공간 너름새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이라 많은 관람객들의 추억을 더듬게 한다.
정인숙·길창규·임은옥·조재평·남보라·정우영·정현묵·조재명씨 등이 출연하는 이번 연극은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어머니의 모습을 그렸다.
제사 전날, 동이는 엄마를 도와 아버지의 제사를 준비한다. 아들을 둘씩이나 두고 딸년과 제사준비를 한다며 타박을 하는 고모의 잔소리는 오늘도 계속된다. 감옥에 있는 큰아들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도 없고 다른 부모 밑에서 양자 노릇 하며 사는 작은아들 또한 감감무소식이다. 고모는 이 모든 것이 엄마 탓인 냥 욕 한바가지를 쏟아 붓고 돌아간다. 이런 와중에 구씨마저 집에 찾아와 양태가 자신의 돈을 갖고 튀었다며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돌아가는데.
그날 밤 슬금슬금 집에 기어들어오는 양태. 엄마의 생일인 것도 잊었는지 술에 거나하게 취해 있다. 그런 오빠가 미우면서도 반가운 동이는 함께 엄마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아버지 제사로 준비한 떡에 성냥 한 개 꽂은 게 전부. 하지만 춤과 노래로 간간히 엄마의 웃음을 유도하는 큰아들이 있어 엄마는 그저 고마울 뿐이다. 문 너머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 앞에 차마 문을 열지 못하는 준태는 가만히 발길을 돌린다.
제삿날, 오랜만에 모두 모인 가족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양태와 준태의 대화가 곱게 이어질리 없다. 날카롭게 날이 선 대화들은 곧 주먹다짐으로 이어지고 엄마는 작은아들, 준태를 냉정하게 내친다.
그날 새벽, 내내 준태가 마음에 걸리던 엄마는 서울로 향하고 모두 집을 비운 사이 동이를 겁탈하려던 구씨는 의도치 않게, 동이를 죽음으로 내몬다. 이를 목격하게 된 양태 또한 갑자기 눈이 뒤집혀 그의 배를 칼로 찌르는데.
공연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730분에 시작되고, 자세한 사항은 극단청년극장(043-269-1188)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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