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포함 멀티히트 볼넷 2개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안타 2개를 치고 볼넷 2개를 얻어 100% 출루하며 출루 행진에 불을 붙였다.

팀 동료 투수 호머 베일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시즌 첫 노히트 노런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 기쁨을 만끽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때리고 볼넷 2개를 골랐다.

세 경기 만에 안타를 보태고 시즌 26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한 추신수는 타율을 0.264에서 0.269로 끌어올렸다.

내리막을 타던 출루율도 0.414에서 0.420으로 높였다.

추신수는 1회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투수 팀 린스컴이 제구 난조로 머리를 향해 던진 공에 혼비백산한 추신수는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5㎞짜리 직구를 퍼올려 우측 펜스를 향해 날아가는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렸다.

타구를 쫓던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헌터 펜스의 글러브를 맞고 담을 넘어가 공을 잡으려던 팬의 글러브를 맞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 것으로 보였다.

2루 심판 필든 컬브레스는 홈런이라며 손가락을 연방 돌렸으나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의를 제기했다.

국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에 착수했고 2루타로 판정을 번복했다.

재생화면을 살핀 결과 추신수의 타구는 펜스의 글러브를 맞고 그대로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 19번째 2루타를 친 추신수는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 때 3루에 안착한 뒤 조이 보토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회 무사 1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추신수는 그러나 후속 잭 코자트의 땅볼 때 2루에서 잡혔다.

추신수는 5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린스컴에게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왼손 구원 투수 제러미 어펠트의 직구를 결대로 밀어 좌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안타를 날렸다.

왼손 투수 공략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터진 귀중한 안타였다.

신시내티는 6회 브랜든 필립스의 투런 아치를 보태 3-0으로 이겼다.

한편 베일리는 9이닝 동안 볼넷 1개만 줬을 뿐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안타로 봉쇄하고 올해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6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다가 7회 선두 타자 그레고르 블랑코에게 볼넷을 내줘 아쉽게 대기록을 놓친 베일리는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이후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최근 노히트 기록을 남긴 것도 베일리다. 그는 지난해 9월 2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삼진 10개를 잡고 볼넷 1개만 내줘 노히트 경기(1-0 승리)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 노히트 노런을 두 차례 이룬 선수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마크 벌리(토론토)에 이어 베일리가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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